지난해 우리나라는 역대급 장마를 겪었습니다. <br /> <br />무려 54일로, 1973년 통계 작성이래 가장 오랜 기간 장마가 이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이런 긴 장마에 집중호우까지 이어지면서 여름철 누적 강수량은 통계 작성이래 두 번째로 많은 양을 기록했죠. <br /> <br />이로 인한 피해도 극심했습니다. <br /> <br />보시는 것처럼 경남 하동의 '화개장터'는 1988년 이후 32년 만에 물바다가 됐습니다. <br /> <br />또 전국 곳곳에서 산사태가 속출하면서 인명 피해도 잇따랐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해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지역 가운데에는 아직도 복구 작업이 완료되지 않은 곳이 적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올여름도 심상치 않을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과거와 다른, 기상 이변의 조짐은 일본에서부터 나타났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11일, 천리안 위성 영상입니다. <br /> <br />중국 남부부터 일본 열도까지 가로로 긴 구름 띠가 만들어진 모습 볼 수 있는데요, <br /> <br />북태평양 고기압이 예상보다 빨리 강하게 확장하면서 많은 비를 뿌리기 시작했습니다. <br /> <br />일본 기상청은 이날 규슈 남부지역에서 시작된 비를 장마의 시작으로 규정했습니다. <br /> <br />역대 두 번째이자 65년 만에 가장 빨리, 장마가 시작된 겁니다. <br /> <br />이달 우리나라의 날씨도 예년과는 많이 달랐습니다. <br /> <br />실제로 지난주에 여름철 장마를 연상케 하는 장대비가 내렸죠. <br /> <br />여기에 고온의 바람까지 겹치면서 열대야 같은 밤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번 주에도 몇 차례의 비 예보가 나와 있는데요, <br /> <br />기상 전문가들을 일단 최근에 내린 비를 장마로 보기엔 어렵다고 설명합니다. <br /> <br />이유 들어보시죠. <br /> <br />[우진규 / 기상청 예보분석관 : 첫 번째는 아직까지 일본의 정체전선이 올라왔던 그 영역이 우리나라 쪽으로는 북상하지 못했다는 거고요. 두 번째는 원래 장마 초입 시기에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주기적인 저기압들이 우리나라 남쪽에 지금처럼 아직까지 북상하지 못하고 있는 정체전선 일부를 끌어올리는 경우도 있어요. 근데 아직 그런 형태도 아니라는 거죠.] <br /> <br />실제로 최근 다시 날씨가 선선해지거나, 또 강수 시간이 짧은 점 등을 보면 전형적인 장마와는 거리가 있는 게 사실인데요, <br /> <br />하지만 좀 더 긴 시간을 놓고 보면 한반도의 기후 자체가 달라지면서 해마다 기상 이변이 잇따르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8_20210524144007197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